최근 상하이가 두번째 주택 구매 시에도 최고 30% 우대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대출정책 완화에 은행들은 오히려 내키지 않은 반응이라고 第一财经日报가 전했다.
은행의 입장에서는 개인에 부동산대출을 내주는 것이 가장 안전한 자금관리 방법 중 하나이긴 하나 따져보면 시큰둥할 수밖에 없는 속사정이 따로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지난 2007년 중국의 개인 부동산대출 총액은 약 4조위엔이었으나 2008년에는 20조위엔으로 증가했다. 부동산대출 위약율이 비록 최근 들어 상승하긴 했으나 여전히 1%이하를 유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경제위기라고 하지만 주요 대출자들인 화이트컬러의 대규모 감원현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돼 위약율이 폭발적인 상승은 보이지 않을 전망이다.
그럼에도 은행이 30% 할인금리를 반기지 않는 이유는 이미 수차례의 금리인하를 거쳐 5년이상 대출 기준금리가 5.94%로 내려 30%가 할인될 경우 대출금리가 4.158%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에 반해 5년 만기 예금금리가 수차례 인하되긴 했으나 여전히 3.6%여서 최저 대출금리와 겨우 0.558% 차이에 불과한 것이다. 은행예금의 40%정도가 금리 0.36%인 자유적금이고 중국 상업은행의 90%정도 이윤이 예·대 금리차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은행으로서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이 같은 난감한 상황에서 은행들은 타은행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섣부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새해가 시작됐음에도 대부분 은행들은 여전히 부동산대출정책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주로 기존 고객 유지에 힘을 쏟고 있으며 중소형 은행들은 타은행에서 고객을 끌어오기 위해 안간힘이다.
사실상, 부동산시장 침체로 두번째 주택 구매자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이들 대출자들은 은행의 관심을 끌기에 부족해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