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록커 최건(47)이 홍콩 진과 감독, 한국 허진호 감독과 손잡고 영화 ‘성도, 사랑해’를 찍게 된다. 세 감독은 각각 30분씩 촬영해 총 90분 분량의 영화를 찍게 된다.
‘일무소유’, ‘내가 모르는 게 아니야’ 등으로 중국 록 무대에 군림하고 있으며 ‘북경잡종’, ‘내 형제자매’로 록 무대의 영원한 황제로 불리는 최건이 영화를 찍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성도, 사랑해’는 최근 중국 사천성 문천지진을 배경으로 대지진을 겪은 중국인들의 다양한 삶의 여정을 문화적으로 조명하게 된다.
진과와 허진호 감독과는 달리 처음으로 감독을 맡게 되는 최건은 영화감독으로서는 ‘너무 아마추어가 아닌가’하는 기자들의 물음에 “감독에게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정감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기술과 후천적으로 배운 것과는 별도로 완전히 자기자신이 하기나름이고 영화와 음악은 많은 면에서 비슷한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떤 내용을 찍게 되는가 하는 물음에는 “스스로 압력을 줄까 저어되어 먼저 말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진과 감독은 대륙, 홍콩, 한국의 감독이 모여 ‘성도, 사랑해’를 촬영하는 것은 최적화한 방법이며 상이한 문화와 창작 시각으로 특수한 연대의 성도이야기를 더욱 잘 보여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성도, 사랑해’는 2009년 4월 성도에서 촬영을 시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