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초코파이를 앞세워 한자 마케팅을 펼친다. 오리온은 지난달부터 중국에서 초코파이 포장지에 인(仁)자를 새겨 넣었고 올해 인(仁)을 강조한 광고도 펼칠 예정이다.
오리온 측은 “중국 현지 문화를 감안해 공자의 핵심 유학 사상인 인(仁)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인(仁)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중국 광고 예산을 23% 늘리고 매출 목표를 65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그 동안 중국 초코파이는 ‘하오리여우(好丽友)’라는 브랜드로 판매돼왔다. ‘하오리여우’는 ‘좋은 친구’라는 뜻으로 초코파이가 중국인들에게 좋은 친구로 다가서고 싶다는 뜻을 내포한다. 이번 인(仁) 마케팅은 중국에서 입지를 굳힌 초코파이가 한국에서의 ‘정(情)’ 마케팅처럼 초코파이에 인성을 불어넣겠다는 뜻이다.
한국 사람들에게 정(情)이 남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처럼 중국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한 글자가 필요했다. 중국인들의 DNA에 박혀있는 단어, 바로 인(仁)이었다. 초코파이에 쓰여있는 글자는 ‘인자안인(仁者安仁)’. 어진 사람은 천명을 알아 인에 만족하고 마음이 흔들리지 아니한다는 뜻이다. 인(仁)자를 가장 크게 하고 나머지 글자는 작게 만들었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지난해 중국에선 50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굳건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