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표민찬 특파원 = 중국과 러시아는 올해 말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 대(對)중국 공급을 위한 정부간 합의서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신화통신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인 가즈프롬은 4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와 세계 에너지시장'에 관한 원탁회의에서 지난 3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 기간에 양국 정상이 교환한 양해각서에 따라 올해 말 중국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합의서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선 100억달러(약 9조5천400억원)를 투자, 2011년부터 사용할 수 있는 대중국 천연가스 수송관을 건설할 예정이다.
알렉세이 밀러 가즈프롬 사장은 동부과 서부 가스 수송관을 통해 매년 600억-800억㎥에 달하는 천연가스를 중국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부 수송관은 사할린 지역의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중국으로 운송하는데 사용되고, 서쪽 '알타이' 수송관은 러시아-중국의 서부 국경지역을 통과, 중국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3일 중앙아시아의 천연가스 생산대국인 투르크메니스탄의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가스관 구축에 대한 포괄적 협정'을 체결, 동부 투르크에서 중국으로 이어지는 가스관 건설에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