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한가지 영역에 치우쳐서 가르치면 안된다.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를 연계하여 통합적으로 지도하여야 한다. 통합적으로 지도하되 각 영역별, 구체적인 지도 방안을 알고 있으면 더욱 효과적인 공부를 할 수 있다. 부모는 아이가 영어공부를 할 때 친구 그리고 교사가 되어 쉽고 재미있는 방법으로 생활 속 영어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 통합교육과정 속 듣기 교육에 관한 방법을 소개한다.
테이프만 무작정 듣게 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
많은 부모가 무작정 듣기만 한다고 하면 언젠가 영어를 할 수 있으리라고 오해하고 있다. 테이프만 무작정 반복해서 듣는다고 영어듣기 실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언어를 효과적으로 배우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상호작용이다.
즉 누군가로부터 말을 듣고 또한 말을 할 상대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또 테이프만 반복해서 듣게 하거나 무작정 받아쓰는 연습을 시키는 것은 어른도 견디기 힘들만큼 지겨운 작업이며 오히려 영어에 대한 흥미만 떨어뜨릴 수 있다.
간단한 지시문을 주고 아이의 반응을 본다.
초급단계에서는 영어로 간단한 지시문을 주고 아이가 그 지시에 따르게 함으로써 듣기 능력을 키우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렇게 지시문을 반복해서 듣고 따라 하다보면 아이도 간단한 지시문 정도는 스스로 말할 수 있게 된다.
예-Open the door. Sit down down.
그림책이나 사물 찾기 놀이를 한다.
그림책을 보며 아이에게 Where is the dog? 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아이가 제대로 사물을 가르킨다면 질문에 사용된 단어나 표현을 이해했다는 뜻이 된다. 나중에는 아이와 함께 주변에 있는 사물의 위치를 말해보는 연습을 통해 말하기도 같이 연습을 할 수 있다.
예-The vase is on the table. The cup is on the table.
오디오 테이프를 제대로 활용한다.
책을 읽지 못하는 아이라면 부모가 그림책을 여러 번 읽어주어 내용을 충분히 이해시킨 다음 오디오 테이프를 들려준다. 아이들은 자신이 이해하기 쉬운 책일수록 더 반복해서 듣기를 원하기 때문에 이야기 내용을 먼저 이해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책을 읽을 수 있는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활용해본다. 첫째, 책을 보지 않고 테이프를 두 번 정도 반복해서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영어의 리듬이 귀에 익숙해지도록 한다.
둘 째, 책을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다시 한번 테이프를 듣는다.
셋째, 아이 혼자 소리 내어 책을 읽어본다.
넷째, 책을 덮고 테이프를 다시 한번 들어본다.
한가지 방송이라도 고정적으로 듣게 한다.
영어방송은 듣기 능력뿐만 아니라 어휘나 말하기 능력을 발달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현재 EBS나 인터넷 등을 통해 다양한 영어방송을 접할 수 있지만 광범위하게 여러 가지를 듣는 것보다 방송 한 개를 정해놓고 정기적으로 듣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저학년 아동들에게는 재미있는 비디오나 어린이용 영화를 반복해서 보여준다. 내용이 재미있으면 어린 아이들은 몇 번이고 반복해서 보는 경향이 있다. DVD를 보여 줄 때는 아이가 어느 정도 내용에 익숙해 지면 자막을 가리고 보는 연습을 시킨다.
고학년 아이의 경우, EBS처럼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송을 활용하면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