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올해들어 중국산 제품의 대(對) 브라질 수출 증가세가 계속되면서 중국이 미국에 이어 브라질의 2위 수입대상국으로 떠올랐다고 현지 언론이 5일 보도했다.
지난 1~3월 사이 중국산 제품의 수입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7%가 증가한 16억2천만달러에 달하면서 독일을 제치고 같은 액수를 기록한 아르헨티나와 함께 2위 수입국으로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산 제품의 수입 증가율은 13.9%에 머무는 등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로부터의 수입은 평균 20.2% 증가하는데 그쳤다.
브라질의 전체 수입 가운데 미국이 17.1%에 해당하는 34억2천만달러로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중국과 아르헨티나가 각각 8.1%를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산 제품의 수입 비중이 지난해의 18%에서 0.9%포인트가 줄어들고 아르헨티나산 제품 수입 비중 역시 지난해 8.6%보다 0.5%포인트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중국산 제품의 수입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한편 중국에 대한 브라질산 제품의 수출은 16.4%가 증가한 15억6천만달러에 머물러 브라질은 6천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가전제품, 기계류, 광학장비 등에서 중국산 제품의 저가 공세에 시달려온 브라질 내 관련업체들이 또 다시 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 필요성을 주장하는 등 반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 대한 전체 수출물량 가운데 철광석, 콩, 석유 등 1차 산품과 에너지가 70%를 차지하는 등 중국이 이미 브라질의 주요 수출 대상국으로 자리잡았다는 점에서 브라질 정부가 수입규제를 강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