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야외 활동이 뜸하다. 누구라도 마찬가지겠지만,골퍼에게 추위는 큰 적이 아닐 수 없다. 모처럼 하는 라운드를 추위 때문에 웅크리면서 하면 점수도 나지 않고,기분만 상하게 마련이다. 날씨가 추워도 평소의 샷을 할 수 있는 스트레칭 방법을 소개한다. 선수들은 첫 번째 홀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서서 10분 정도의 여유 시간에 마음을 추스르면서 스트레칭을 한다. 첫 샷의 중요함을 잘 알기 때문에 몸과 마음의 긴장을 덜기 위한 방법이다. 첫 티오프 직전,3분이면 충분한 저의 스트레칭 방법으로 추위에도 굴하지 않는 골프를 즐기시기 바란다.
◆하체 스트레칭=골프는 하체의 운동이라고 할 만큼 다리가 중요하다. 7~8㎞를 걸어야 하고,스윙의 버팀목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첫 티잉 그라운드에서 하체 스트레칭에 가장 신경을 쓴다. 제가 하는 하체 스트레칭은 두 가지다. 먼저 역기를 들듯 클럽을 손에 들고 다리를 어깨 너비로 벌린다. 그 다음 다리를 굽히지 않은 채 허리를 숙인다. 이때 양손을 내릴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내리면 다리 뒤쪽 근육이 스트레칭된다. 몸을 비틀어 왼쪽,오른쪽으로 하면 다리 바깥쪽 근육도 스트레칭 효과를 볼 수 있다. 그 다음 어깨폭보다 다리를 넓게 벌리고,기마자세를 취한다. 양손을 무릎에 얹고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가며 지그시 눌러주면 허벅지 안쪽 근육 스트레칭 효과를 볼 수 있다.
◆몸통 스트레칭=몸통 스트레칭은 스윙을 하면서 많이 쓰이는 근육을 전체적으로 아우르는 스트레칭이다. 다리를 어깨 너비로 벌린 다음,클럽을 어깨에 얹고 좌우로 몸통을 비틀면 된다. 너무 빨리 하지 않고 천천히 하는 것이 요령이다. 수시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샷을 하기 전,동반자의 샷을 기다리는 짬짬이 하는 것이 좋다.
◆삼두근 스트레칭=클럽을 들고 한 팔을 올려 클럽을 등 뒤로 넘긴다. 다른 손을 등 뒤로 돌려 내려온 클럽을 잡으면 준비자세가 된다. 이 상태에서 올린 팔을 굽히고,내린 팔로 클럽을 천천히 아래로 당겨준다. 이때 올린 팔이 좌우로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팔이 좌우로 흔들리면 효과가 없어지고 자칫 잘못하면 부상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 스트레칭은 어깨와 팔꿈치 사이의 팔 근육 중에 뒤쪽의 삼두근을 풀어줍는다. 또 옆구리 근육도 같이 스트레칭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양팔 비틀기=양팔을 벌려 클럽의 양끝을 잡는다. 너무 넓게 벌리면 운동이 쉽지 않다. 어깨너비보다 조금 넓게 벌리는 정도가 적당하다. 그 상태에서 팔과 팔을 교차하는 스트레칭이다. 이것은 어깨의 뒤쪽 근육을 늘여주는 스트레칭 방법이다. 백스윙이 잘 안 되는 분들에게 좋은 운동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