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黑龍江)성 성도 하얼빈(哈爾濱)시 쑹화(松花)강 북안(北岸)에 있는 한 화공품 생산공장에서 6일 화재 및 폭발사고가 발생, 2명이 부상했다고 중국 언론이 7일 보도했다.
하얼빈에서 발행되는 생활보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오후 3시30분께 하얼빈시 쑹베이(松北)구에 있는 소규모 공장 내의 화학품 탱크 9개 가운데 3개에서 불이 붙은 후 2개가 폭발해 일어났다. 큰 불길은 약 3시간 후 잡혔다.
이 공장의 한 직원은 밖에서 하는 일을 마치고 공장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폭발음과 함께 공장 안에 불길이 치솟으면서 순식간에 연기가 가득 차는 것을 보고 황급히 다시 밖으로 나왔다면서 당시 공장 안에는 7-8명의 직원이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을 취재한 생활보는 이 공장에는 아무런 간판도 걸려있지 않았고 인근주민들도 공장 이름을 아는 사람이 없었으며 사고 발생후 공장 관계자들이 모두 증발해버렸다고 보도했다.
생활보는 공장 마당 한쪽에 '부타클로르 원액' '저독(低毒) 등의 표시가 돼 있는 약 100개의 고무통이 쌓여 있었고 사무실 탁자 위에 놓인 화물 장부에는 '톨루엔, 메탄올...' 등의 화학품 명칭이 쓰여 있었다고 전했다.
부타클로르는 1969년 미국 몬산토사가 마세트라는 상품명으로 개발한 산아미드계 제초제로서 잡초 발생전 토양처리제로 많이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