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웠던 설 연휴가 지나가고, 상하이의 겨울도 이제 조금씩 그 기세가 꺾여가고 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일 년 중 가장 많은 질병이 발생하는 시기가 이 즈음이다. 감기를 비롯해서 여러 알레르기나 아토피 질환, 뇌졸중, 골절 등이 쉽게 발생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럼 겨울철 쉽게 우리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겨울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보온을 잘하고, 실내 공기를 적당한 습도로 유지하며, 환경을 청결히 해야 한다. 특히, 손을 잘 씻는 습관이 중요한대, 이유는 대부분의 감기 바이러스는 감기에 전염된 사람의 손으로부터 책상이나 문의 손잡이 등에 옮겨져 있다가, 그걸 만진 사람의 손을 통해 다시 코나 입 등의 점막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손만 잘 씻어도 웬만한 감기는 거의 걸리지 않는다 할 수 있다. 불규칙적인 식생활 습관으로 위의 기능이 저하 돼 있다면, 적절한 영양섭취와 적당한 운동을 해 주는 것이 좋으며, 과다한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몸을 보호해 줄 수 있는 따뜻한 차를 자주 마시는 것이 좋은 대, 오미자 차, 당귀, 쑥, 쌀 식초 희석음료 등의 한방 차는 겨울 철 피부관리와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하다.
겨울에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다른 계절에 비해서 활동량이 급격히 줄어들게 된다. 겨울이라고 너무 집 안에만 있지 말고 걷기나 산보를 규칙적으로 해 주고, 비타민 D의 보충을 위해 햇볕도 자주 쬐는 것이 좋다. 햇볕은 우리 몸의 멜라토닌의 분비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 멜라토닌은 숙면과 우울증에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으므로, 학생들한테는 아주 필요한 성분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역시 유학생들에게 가장 큰 적은 모든 질병의 근원이 되는 감기일 것이다. 실제로 주변에서 한국과는 차원이 틀린 중국의 독감 때문에 고생하는 친구들을 자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상해 생활 4년 차의 베테랑 유학생이 추천하는 자신만의 감기 예방 법을 공개하도록 하겠다.
▶겨울철 건조를 해결하자!
건조한 실내에서 너무 오래 지내면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쉬울 뿐 아니라 피부 건조나 가려움증으로 고생할 염려가 있다. 따라서 가습기를 자주 틀어서 습도를 유지 시키자.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학생이라면, 빨래를 널어 두거나 적당량의 물을 받아두면, 적절한 습도를 유지 시킬 수 있다.)
▶하루에 한번씩은 꼭 환기를 시키자!
겨울 철에는 여름철에 비해 적게는 2배, 많게는 25배까지 실내 오염도가 높다고 한다. 따라서 하루에 적어도 한번은 ‘강제 환기’를 시켜주어야 한다. 아무리 오염된 바깥 공기라도 오래된 실내 공기보다는 낫다고 하니, 춥더라도 자주 문을 열어 중국의 상쾌한(?) 공기를 마셔 보도록 하자.
▶한방 차를 자주 마시자!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생강차나 유자차등은 감기예방에 탁월하다. 하지만 가격도 만만치 않을뿐더러 먹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상당한 당도가 포함 돼 있어 실제로 사 먹는 것이 얼마나 건강에 이로울 지는 모르겠다. 간단한 한방차를 집에서 만들어 보자.
이상의 방법들로도 충분히 감기를 예방하고, 자신의 건강유지를 할 수 있겠지만,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겨울철 가장 좋은 건강유지 방법은 ‘규칙적인 생활습관’이라고 한다. 불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신진대사가 불균형해지면 아무리 자주 운동을 하고, 몸에 좋은 식품을 섭취해도 별다른 효과가 없다고 한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들듯이 우리는 먼저 겨울철 움츠러들기 쉬운 몸을 일으키고,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길러 자신의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
▷상해재경대학교 우정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