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베이(湖北)성의 성도인 우한(武汉)에 올해 상반기 중에 한국의 8번째 주중 총영사관이 개설된다. 9일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한·중 양국은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金涛) 중국 국가주석간의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우한 총영사관 개설과 관련, 양국 간 실무협의를 사실상 모두 마쳤다. 우한 총영사관의 관할 지역은 후베이, 후난(湖南), 허난(河南), 장시(江西)성 등 중부 4개성으로 결정됐다.
현재 한국 정부는 총영사관 설립을 위한 파견 인원수 확보와 예산 확보 등의 절차도 대부분 마무리했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올해 4~6월에는 영사관이 설립될 것으로 예상되며 아무리 늦어도 올해 안에는 업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정부는 후난성의 장자제(张家界)에 매년 40만명 이상의 한국인 관광객이 찾는 등 영사 업무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중부 지역과의 경제교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우한에 총영사관을 설립을 적극 추진해 왔다.
한국은 베이징의 주중대사관 영사부 외에 홍콩, 상하이, 광저우, 칭다오, 선양, 청두, 시안 등 7개의 총영사관을 운영 중이며 우한은 8번째로 개설되는 총영사관이 된다. 중국에서 대사관을 제외하고 8개의 공관을 운영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며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재중 공관을 갖는 나라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