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에서 많게는 중, 후반까지 현재 상해에 있는 유학생들은 아마 한국의 여느 대학생들과 마찬가지로 패션에 민감한 나이일 것이다. 외국인의 관점에서 볼 때, 어떤 패션 아이템들이 쉽게 한국인임을 알아보게 하는 것일까? 아마 열이면 열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것이 바로 ‘야구모자’일 것이다. 그 다음으로 떠올리는 것이 ‘뿔테 안경’, 최근 모 아이돌 그룹이 유행시킨 ‘하이탑 신발’ 등일 것이다.
상해 재경대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간단한 조사를 한 결과 한 클래스(약42명)기준 약 35% 정도가 야구모자 및 일반 모자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시력이 좋음에도 패션을 위해 뿔테 안경 및 패션 안경을 착용한다는 학생이 전체 안경 착용 학생 수의 약 10%, 하이탑 신발을 비롯하여 각종 신발 안에 깔창을 넣어 신고 다닌다는 학생이 약 3%정도였다.
그렇다면 이런 패션 아이템들과 신체 건강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는 것일까? 물론 아니다.
모자의 경우 착용 시, 많은 사람들이 두피에 상당히 안 좋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만은 않다. 장시간 모자의 착용은 땀으로 인해 두피에 노폐물이 쌓이기 때문에 악영향을 끼치지만, 적당한 사용은 그다지 두피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한다.
뿔테 안경의 경우 진단 없는 무분별한 착용은 시력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꼽을 수 있으며, 특히 자신에게 맞지 않는 도수의 안경을 착용 하고 책을 읽거나 컴퓨터를 사용하게 되면 그 결과는 치명적이라고 한다. 깔창의 사용 또한 무릎에 상당히 안 좋은 결과를 끼친다고 알고 있는대, 산악용 기능성 깔창 및 무릎 보호용 깔창 등은 하체에 전달되는 충격 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상당히 유용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신장을 커 보이게 하는 용도로 만든 깔창은 역시 무릎 및 하체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밖에 볼 수 없다.
패션 아이템의 착용 등으로 자신을 꾸미며 가꾸는 것은 자기관리적인 측면에서 좋다고 할 수 있지만, 정확한 지식 없는 무분별한 착용은 신체건강을 해칠 수 있음을 유의하자. 신체는 부모님이 우리에게 물려주신 소중한 자산이니까 말이다.
▷재경대 우정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