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세계시장 1위 품목이 지난 1980년 12개에서 2003년 9개로 줄어든 반면 중국은 0개에서 무려 116개로 늘어나 한국의 1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문중 KDI 선임연구위원 등은 4일 한중 경쟁관계를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세계시장점유율 1위 수출품은 2003년 기준 9개로 중국(116개)은 물론 독일(158개), 미국(128개), 일본(47개) 등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쳐졌다.
세계시장점유율 상위 5위권 수출품도 한국은 1980년 68개에서 2003년 62개로 축소된 반면 중국은 0개에서 305개로 늘어났다. 보고서는 또 반도체, 자동차, 수송기기를 제외한 전 제조업종에서 중국의 세계시장점유율이 한국을 능가하며 한국이 경쟁력을 가진 산업에서도 중국이 경쟁력을 개선해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양국간 비교에서 지난 2004년 중국이 강한 비교우위를 보인 IT기기, 섬유 및 의복, 금속, 가전기기, 선박 등 주요 5개 산업은 모두 한국이 비교우위를 지닌 산업과 겹친다는 점에서 향후에도 계속 중국과의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