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지난 1일 EU 등 각국의 지적재산권 단속기관들과 함께 지재권 보호 공조를 내용으로 하는 ‘상하이선언’을 채택하며 또 한번 ‘짝퉁과의 전쟁 제스처’를 취하고 나섰다. 그러나 여전히 시중에 짝퉁이 나돈다는 제보가 줄어들 태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한국인이 가장 즐겨 마신다는 칭다오맥주가 희생양으로 떠올랐다.
大连晚报는 지난달 28일 다롄(大连)의 식당, 바 등에 짝퉁 칭다오맥주가 유통되고 있다고 전했다. 칭다오 춘성(纯生)맥주병을 수거해 제조했다는 짝퉁 칭다오는 외관상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흡사하다. 그러나 병에 부착된 상표나 오른쪽 모서리 부분을 유심히 보면 몇 가지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짝퉁은 'TSINGTAO', ‘青岛啤酒’라 표기돼야 할 위치에 'WUYUEFENG', ‘青岛品牌’가 대신하고 있다. 또 일부는 제조공장이 ‘青岛啤酒有限公司’이 아닌‘青岛海岛啤酒有限公司’으로 표기돼 있다. 당연히 114 업체번호부에 등록되지 않은 회사다.
위생 관계자들은 “생산지를 알 수 없고 위생관련 심사를 전혀 받지 않아 위해 성분이 첨가됐을 확률이 높다”며 병을 따기 전 유심히 한번 관찰할 것을 당부했다. 칭다오맥주는 중국 전역 18개도시 50개 공장에서 매년 510만t이 생산되는 중국의 대표 맥주로 최근 동남아 등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현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