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의 호화주택이 '가격을 내리자니 가치하락이 두렵고, 그렇다고 내리지 않자니 팔리지 않는' 진퇴양난의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최근 중국부동산 전문가 쉬에젠시웅(薛建雄)은 "상하이시장의 호화주택 가격 수용능력은 지난해 6월이전에는 ㎡당 7만5천~8만5천위엔이었으나 현재는 5만5천위엔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호화주택은 가격을 안 내리면 팔리지 않고, 내리자니 고급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을까 두려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이라며 '특가' 마켓팅을 통한 가격인하를 진행하는 단지들도 있다고 전했다.
스마오빈장, 특가주택 판매지난 17일 新闻晨报 보도에 의하면, 최근 스마오빈장화위엔(世茂滨江花园)은 특가주택을 출시했는데 분양가가 4만~5만위엔으로 공식 분양공시가인 7만5천위엔에 비해 훨씬 낮다. 분양사무소 직원은 '이번에 출시된 특가 주택은 40여채로, 분양이 완료되는 대로 신규 물량의 가격은 다시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지난해 10월 이후 상하이의 일부 지역 호화주택 가격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실제 최근 거래된 스마오빈장의 평균 분양가는 5만6천위엔으로 가장 낮은 가격이 4만3천위엔이었다. 그러나, 단지 주변 중개업체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이 단지의 중고주택 거래가격은 3만3천~3만5천위엔으로 분양가에 비해 훨씬 낮다.
내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고급투자로 일컬어지는 호화주택이 가장 꺼리는 것이 바로 '가격인하'이지만, 중고주택시장의 호화주택 가격은 이미 내리기 시작했다. 루자주이지역의 런헝빈장화위엔(仁恒滨江花园) 3기 중고주택은 지난해말 ㎡당 최저 3만위엔의 급매물이 나왔고 최근 평균 거래가격은 3만8천~4만위엔정도로 1년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중심에 위치한 란신궁위(兰馨公寓)도 지난해말 분양 공시가가 7만7천위엔이었으나 실제 거래가격은 5만5천여위엔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