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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재외국민 특별전형과 입학사정관제

[2009-03-30, 22:01:10] 상하이저널
최근 한국대학가에 입학사정관제 열풍이 불고 있다. KAIST가 2010학년도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를 본격적으로 도입한다고 밝힌 후 각 대학은 경쟁적으로 어설픈 입학사정관제 관련 2010학년도 전형안을 발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언론에서도 관련보도가 줄을 잇고 학부모와 수험생들의 관심과 불안 또한 증폭되고 있다.

아직 각 대학들이 2010학년도 입시요강을 발표하지 않아서 ‘입학사정관제 전형’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시될지는 알 수 없지만, 당분간 입학사정관제 실시가 한국대학 입시의 대세임을 부인할 순 없을 것이다. 따라서 재외국민 자녀나 유학생들도 앞으로 각 대학에서 발표할 입시요강을 꼼꼼히 따져보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2010학년도 재외국민 특별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지나치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된다 해도 올 해 특례입시에 급격한 변화를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미 교원대나 건대는 재외국민 특별전형에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한다고 예고했다. 교원대는 작년까지 국어(60%)와 면접(40%)으로 신입생을 선발했지만, 올해에는 서류전형(60%)과 면접(40%)을 실시하는데 서류전형에 입학사정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건대는 기존의 특례전형과 별도로 해외의 한국학교에 장기간 재학한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할 예정이다. 서류평가와 국어능력 평가가 그 전형요소이다.

두 대학 입시의 변화를 감안하면, 재외국민 특별전형에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될 것임을 부인할 순 없다. 하지만 급격한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2010학년도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기존의 입시전략을 당장 수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마지막 학기의 성적관리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내년 이후에 입시를 치를 학생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 당장 어떤 변화를 꾀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다. 대신 5월 이후 각 대학에서 발표할 입시요강을 철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특히 ‘태풍의 눈’은 성대의 입시요강이다. 성대가 2010년 입시에서도 작년과 동일한 전형방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면, 재외국민 특별전형에서의 입학사정관제는 ‘찻잔 속의 태풍’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나 성대의 전형방법에 변화가 있다면 그 파장을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다.

특히 현재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지 않는 학생들은 대학의 입시요강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할 것이 아니라 기본실력을 충실히 쌓는데 전념해야 한다. 해가 갈수록 입시의 경쟁률은 높아질 것이고 해외재학생들의 입시준비 기간도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대학별 지필고사 성적이나 외국어 공인성적의 변별력은 떨어질 것이다. 즉 명문대 합격생들의 지필고사 성적이나 외국어 공인성적의 격차는 점점 축소될 전망이다. 그러므로 해외고등학교 재학 중 성적이 우수하지 않는 학생은 아무리 대학별 지필고사를 잘보더라도 고,연대에 합격하기가 점점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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