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11월6일부터 상하이에서 열리는 HSBC 챔피언스에 출전한다.
우즈는 26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을 앞두고 가진 기자 회견에서 “11월6일 중국에서 열리는 HSBC 대회에 출전하고 이어서 11월 12일부터 호주에서 개최되는 호주 마스터스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투어, 아시안투어, 호주투어가 공동 개최하는 HSBC 챔피언스 대회에 우즈가 출전하는 것은 2006년 이후 이번이 3년만이다. HSBC 챔피언스는 2006년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우즈를 꺽고 우승을 차지해 한국 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대회이다.
지난해에 이어 아놀드 파머 대회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우즈는 “솔직히 경기 감각이 생각보다 빨리 돌아왔다. 처음 생각에는 얼마나 많은 라운드를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정도였다”라며 “무릎 부상 후 처음 출전했던 매치플레이 대회에서는 평소 잘 하지 않던 실수들도 나왔지만 CA챔피언십에서는 좀 나아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또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CA챔피언십에서 79명 가운데 라운드 당 퍼트 수가 74위에 그쳤던 우즈는 “퍼트 감각을 정교하게 가다듬는데 좀 더 신경을 썼다”라고도 말했다.
한편 우즈는 세계골프랭킹위원회가 선정하는 2008년 맥코맥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맥코맥상은 1년간 세계 랭킹에서 가장 오래 지킨 선수에게 주는 상으로 우즈는 1998년부터 이 상을 독식하고 있다. 우즈는 1997년 6월에 처음 1위에 오른 뒤 지금까지 총 540주, 연속으로는 198주 연속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우즈가 아놀드 파머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실패하고 다음 주 셸 휴스턴오픈에서 필 미켈슨(미국)이 우승하면 미켈슨이 1위로 올라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