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개 브랜드가 시장 독식
중국 소비재시장에서 특정 브랜드의 독식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국 산하의 CIIIC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특정 브랜드에 인기가 쏠리는 경향과 함께 국산브랜드 지향도도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CIIIC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내 주요 소비재 80여개 품목 중 상위 10개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은 66.1%로 전년 대비 2P 상승했다. 또 상위 10개 중 국산브랜드의 시장점유율도 74.3%로 2.3P 증가했다. 이는 소비자들의 브랜드지향이 한층 강해졌기 때문이다.
유력 브랜드의 과점경향이 가장 현저한 품목은 가전분야였다. 가전시장에서 상위 10개 브랜드의 전체시장에서의 점유율은 79.7%로 전년 대비 2.4P 상승했다. 이 중 상위 3개사의 점유율은 50.9%를 보이는 등 유력 브랜드 위치가 더욱 공고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상위 10개 브랜드의 점유율이 가장 큰 품목은 냉장냉동기기로 97.3%였고, 컬러TV 90%, 세탁기 89.2%, 에어컨 84.1% 순이었다.
그러나 지난 2003년 150개를 넘던 에어컨 브랜드가 지난해 69곳으로 감소하는 등 약소브랜드의 도태현상도 현저해지고 있다. 생활가전에서는 헤어드라이기 82.8%, 다리미 75.7% 등 상위 10개사의 점유율이 70%를 넘었으며 특히 전기면도기와 청소기의 경우 95%에 달했다. CIIIC는 “전반적으로 국산브랜드가 우세해 보이나 해외에서는 아직까지 유명 국산브랜드가 부족하다. 앞으로 토종기업들은 브랜드 국제화라는 과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