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大 준우승, 성균관大 3위… 각 동문 모두에 박수
최근 상하이 교민사회를 달궈온 제1회 상하이저널•혼마배 골프대회의 우승 영예는 서울대에 돌아갔다. 지난 9일 쉬바오(旭宝) 골프장에서 열린 결승에서 서울대는 악천후 속에서 338타를 기록, 연세대(348타)와 성균관대(352타)를 제치고 초대 우승상패를 안았다. 서울대는 전반 9홀까지 172타로 성균관대에 3타 뒤졌지만 후반 뒷심 발휘로 166타를 기록, 역전에 성공했다.
한경욱씨는 "예선에서부터 2타, 4타, 1타차의 진땀 빼는 신승을 거듭하며 여기까지 올랐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선수간 믿음이 깊어졌고, 믿고 최선을 다하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우승팀에게는 1만위엔의 상금 및 상패, 고급 골프용품이, 2, 3위 팀에게는 각각 5천위엔, 3천위엔의 상금 및 상패, 고급 골프용품이 수여됐다. 이날 결승은 6강대결에서 승리한 세 팀이 네 조로 나누어 각각 18개 홀을 치르는 방식(스트로크)으로 진행됐다.
이번 대회는 지난달 15일 서울대,중앙대 개막시합을 시작으로 총 18개 팀이 1차 예선부터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일찌감치 교민사회의 인기화두로 떠올랐다. 총 15경기중 8경기가 1~4타차로 희비가 엇갈렸던 짜릿한 전개와 각 동문회의 열정적 응원이 가세하면서 대회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개최 이전에도 몇몇 우수골퍼가 고교• 대학 동문회로부터 동시에 러브콜을 받고, 성균관대의 경우 대회 선발자를 가리기 위해 무려 12명의 선수가 도전장을 내미는 등 숱한 화제를 낳았다.
참가자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단순한 골프 대회 참여보다는 `골프'로 선후배가 함께 할 수 있었다는 데에 의의를 찾았다. 이형복(연세대)씨는 "순위가 중요한 게 아니다. 이 기간 한 자리에 모여 함께 즐기며 뭉칠 수 있어 유쾌했다"고 말했다. 동문들은 이번 대회가 동문 결속을 다지는 한편 골프를 진지하게 학습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한다. 대회 운영위원장인 최금천 혼마골프 기술고문은 "선수들의 페어플레이 노력과 골프를 제대로 이해하고자 했던 근성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내년 봄 제2회 대회를 개최하는 주최측은 좀더 원만하고 성숙한 대회 운영을 위해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각종 문제점을 개선하고 다양한 여론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현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