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신루 신흥 한국식당촌 중심에 손님이 물밀듯이 몰려드는 집이 있다. 갈비로는 한국의 그 어떤 집보다 더 맛있다고 교민 사이에 소문난 곳이니만큼 조금만 시간이 늦으면 한참을 기다려야 된다. 23년을 갈비만을 연구하고 요리 해온 김귀윤씨가 직접 운영하는 곳, 단양 숯불갈비이다. 그는 손님이 몰리는 노하우를 묻자 그는 뜻밖에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도와준 덕택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혼자 노력해서 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겸손한 대답을 한다.
상하이로 오기 전 김귀윤씨는 영등포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중 IMF를 만나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고 한다. 이때 중국에서 공부를 하던 처남이 중국쪽으로 진출을 제의 했고 “새롭게 시작하여 중국을 기회의 땅으로 만들자”라는 각오로 황화루에 대장금을 차리게 되었다고. 그러나 상하이에서도 처음엔 많은 고전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소갈비 돼지갈비 등 갈비만 20여년을 전문적으로 요리한 실력을 바탕으로 매일 아침이면 직접 시장에 나가 모든 재료를 선별, 구입하는 노력과 정성에 차츰 갈비가 맛있는 집으로 입소문이 나 손님이 물밀듯이 찾아 왔다고 한다. 처음엔 “될까?” 하고 10개의 테이블로 시작한 대장금은 밀려드는 손님을 감당 할 수 없게 되어 지금의 단양숯불갈비점을 인수 경영하게 된 것이다.
단양숯불갈비점과 함께 대장금도 직접 운영하고 있는 김귀윤씨는 “단양숯불갈비는 갈비전문점으로, 대장금은 냉면전문점으로 특화시켰습니다. 대장금을 냉면전문점으로 할 때 주변사람들이 많은 우려를 하지만 저는 냉면이 중국인에게 어필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한 식당에서 많으면 100~150가지의 요리를 하다 보니 솔직히 관리가 쉽지 않습니다. 한가지 음식에 집중하면 맛과 서비스도 더 집중 할수 있어 고객만족이 높아질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도 늘 처음처럼 긴장하고 노력하며 살고 있다”는 김귀윤씨. 주방은 물론 식당 바닥 청소까지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고객에게 마음으로 전해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