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비 교란, 암 유발할 수도
중국 대도시 슈퍼에서 판매되는 일부 채소와 과일에 농약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밝혀져 소비자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9일 中国经济网 보도에 따르면 국제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는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농약성분과 맹독까지 함유된 채소와 과일이 식탁을 장악했다”고 지적했다. 그린피스는 2008년 12월~2009년 2월까지 약 3개월 동안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의 이추롄화(易初莲花), 월마트, 화륜완자(华润万家) 농공상(农工商) 등 대형슈퍼와 2개의 농산물시장에서 야채와 과일 45건을 수거해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한 결과 40건에서 50종의 농약잔류물이 검출됐다. 특히 20건에는 최소 5종 이상, 5건에는 심지어 10종 이상의 잔류농약이 검출돼 경악케 했다. 심지어 9건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고독성으로 규정한 5종의 농약이 검출됐고, 다수의 샘플에서 암을 유발하고 내분비 교란으로 생식기능에 영향을 주는 잔류농약도 검출돼 시민들의 건강이 무방비 상태에 놓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린피스 식품농업 주임 뤄웬난(罗媛楠)은 “광저우 화룬완자 오이와 베이징 월마트 딸기에서는 13종이 넘는 잔류농약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상하이 이추롄화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부 채소는 메타미도포스(Methami dophos)와 카보흐란(carbofuran) 등 국가에서 사용과 판매를 금지하고 있는 고독성 농약이 검출됐다.
▷김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