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영·유아에게 전염성이 강한 수족구(手足口)병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지난 겨울과 이번 봄의 이상고온 현상으로 주로 엔테로바이러스(장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수족구병이 예년에 비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밝히고 하루 2천-3천명의 환자가 추가로 발생해 오는 5월-6월에 최대에 달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수족구병이란 쉽게 이야기하면 열이 나면서 손과 발과 입안에 물집이 잡히는 병이다. 수족구병의 원인균은 RNA 바이러스에 속하는 콕사키 바이러스(Coxsakie virus)로 그 중에서도 A16형과 엔테로바이러스의 71형 등의 장내 바이러스로 주로 환자에게서 비말감염하고, 때로는 분변 등에서 경구 감염된다.
◈ 수족구병의 증상
수-족-구병(Hand-Foot-Mouth disease)은 선홍색 반점이나 구진, 수포가 손, 발, 입 속에 발생된다 하여 붙여진 명칭이다. 어떤 종류의 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하여 나타나는 병으로 7~8일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 이는 주로 생후 6개월에서 4~5세까지의 어린아이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전염력이 강해 온 동네 아이들에게 퍼진다.
병변의 잠복기는 3-5일로 손바닥이나 손가락의 옆면, 발에서는 발뒤꿈치나 엄지발가락의 옆면에 수포가 드문드문 난다. 둘레가 빨갛게 선이 둘려진 쌀알 크기에서 팥알 크기의 타원형 수포로서, 가렵거나 아프지는 않다.
이 수포는 터지는 일이 없이 2~3일 지나면 내용액이 흡수되어서 팥색깔에서 엿색깔의 반점이 되었다가 수일 만에 없어진다. 더욱 발등이나 무릎관절의 바깥쪽, 둔부 등에 스트로폴스 모양, 또는 한진 모양의 발진이 생기는 일이 있으나 이것도 수일 만에 사라진다.
입 속의 수포는 혀, 입 속, 편도 등에 홍반성 구진이 발생하여 곧 이어 홍반으로 둘러싼 소수포로 변하고 이어 궤양이 된다. 입 속에 병변이 발생할 가능성은 약 90% 이상인데, 대부분 통증이 따라오지만 5-10일이 지나면 증세는 저절로 낫는다. 퍼져나가는 구진이나 작은 물집이 가려움증이나 아픔을 동반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 수족구병의 치료법
참고로 치료는 감기와 거의 유사하게 치료한다. 이 역시 바이러스성 질환이므로 특수한 치료보다는 대증요법으로 치료합니다. 수족구병을 치료하려면 우선 몸을 편하게 해야 한다.
특히 입 속에 궤양이 발생해 환자가 음식을 먹지 못할 때는 부분 마취제를 뿌려 통증을 완화시키면서 미음이나 죽 등 액체 상태의 음식을 권하는 것이 좋다. 증상은 보통 7-10일 정도 지나면 대부분 좋아지지만, 2차 세균 감염이 일어났을 경우에는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입안이 아파서 잘 못 먹으면 약간 찬물을 먹이거나, 좀 큰 아이 같은 경우는 아이스크림을 먹이기도 한다. 물론 설사를 안 하는 경우에 아이스크림을 먹인다. 일단 아이가 열만 좀 떨어지고 먹을 수만 있으면 그렇게 큰 고생을 하지는 않는다. 그냥 두어도 별 탈없이 좋아진다.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는 열이 없어지고 어린이가 상태가 좋아질 때까지 단체활동을 하는 경우 제외시켜야 한다. 일반적으로 첫 증상이 나타나면서부터 수포성 발진이 없어질 때까지 남에게 전염시킬 수 있으며, 콕사키 바이러스가 변으로 배출된 경우에는 여러 주에 걸쳐 전염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