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 북부지방에 또다시 황사가 몰려와 한국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9일 기상예보를 통해 서시베리아 지방에서 발달한 찬 기단의 영향으로 오는 12일 전후까지 베이징(北京)과 동북3성을 포함한 북부지방에 강풍을 동반한 황사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황사는 특히 기온을 크게 떨어뜨려 일부 지방의 경우 예년보다 최고 16℃나 수은주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올 입춘 이래 가장 심한 황사를 동반한 이번 강풍은 이미 9일부터 북부 사막 및 고원지대에서 시작돼 10일부터 12일까지 중북부 지방으로 몰려 내려올 것으로 기상대는 전망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11일께부터 다시 황사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기상대는 이번 강풍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봄철 농작물에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히고 있어 농작물 냉해 예방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꽃샘 추위는 오는 12일을 고비로 풀리면서 예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기상대는 예보했다.
한편 지난 6일부터 약한 황사로 뿌연 날씨가 계속된 베이징(北京)의 경우 다시 한번 강력한 황사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환경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008년 올림픽을 앞두고 청정일수 늘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베이징시 환경당국은 올들어 청정일수가 53일에 불과해 울상을 짓고 있다.
중간 정도의 오염상태인 4∼5급 오염일수가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의 9일보다 많은 12일이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