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소량으로도 인체에 치명적인 성분이 함유된 불량 소금이 중국에서 나돌고 있다.
중국 언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쓰촨(四川)성 염무국은 최근 후베이(湖北)성과 칭하이(靑海)성에서 제조된 독성 소금을 적발, 조사중이다.
이 소금에는 인체에 극히 해로운 독성물질인 아질산염 성분이 섞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쓰촨성 염무국은 아질산염을 0.2g만 먹어도 중독현상이 나타나며 3g을 섭취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소금들은 공업용 첨가제나 석고분, 석재 등으로 위장돼 철로를 통해 쓰촨성의 여러 도시로 유입됐으며, 지금까지 적발된 불량 소금은 모두 1천800t에 이른다.
조사결과 불량 소금 제조업자들은 까다로운 확인 절차가 없는 철로 화물 탁송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소금을 유통시켜 t당 700위안(약 8만3천원)의 이득을 챙겼다.
염무국은 쓰촨성 전역의 식품가공업체와 일반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불량 소금 유통경로 조사에 나서는 한편 현상금을 내걸고 업자 추적을 벌이고 있다.
독성 소금이 한국 등 인근 국가로 흘러 들어갔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