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4만여명의 연구진을 거느린 중국정부 산하 중국과학아카데미(CAS)가 전염병 및 줄기세포·유전자·생명공학기술(BT) 연구 투자를 대폭 늘린다고 10일(현지시간) 중국관영 신화통신을 인용,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앞으로 5년간 연구투자비는 지난 5년 대비 7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대부분은 정부지원이며 일부는 기업에서도 지원한다.
첸 추 CAS 부소장은 작년 정부기금이 8년 전보다 세 배 늘어난 15억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첸 부소장은 "연구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큰 변화에 직면했다. 한때 당국자들은 공공보건에 관한 문제들을 무시했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사스(SARS, 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나 조류인플루엔자(AI)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등 질병이 경제성장을 방해할지 모른다는 중국 당국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최근 3년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9~10%대를 유지했으나, 사스가 발병했던 지난 2003년 2/4분기 GDP 성장률이 8%를 밑돌아 일시적 둔화를 보였다.
CAS 고위관계자들은 획기적인 연구성과를 기대하며 외국 정부나 기업과의 보다 긴밀한 협조를 통해 이를 촉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에볼라 바이러스나 사스 등을 연구하는 'P4' 연구소를 내륙 도시인 우한에 건설하며, 여기에 프랑스 과학자들이 동참하고 있다.
중국은 CAS를 2010년까지 세계 5대 과학연구소, 2020년까지는 세계 3대 연구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