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칼럼에서 미국에는 2000여개가 넘는 수 많은 대학이 있다는 점과 실제로는 매우 우수한 학교일지라도 한국 부모님들은 생전 이름 한번 안 들어본 학교들이 많다는 점을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대부분의 한국 부모님들은 주위의 몇몇 정보를 통해서 자녀의 대학교 선정을 쉽게 결정한다. 그 결정에서는 인지도와 미국 대학 순위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은 당연하다. 그렇지만 우리가 미국 대학의 현실을 좀더 자세히 살펴볼 때 이러한 결정은 자칫 위험할 수도 있으며, 다른 좋은 기회를 너무 쉽게 놓치는 경우가 될 수 있다.
미국 대학에 대한 조사는 빠르면 중학교, 늦어도 고등학교 1학년부터 시간이 날 때마다 꾸준히 해야 한다. 이러한 조사라는 것이 너무 특별한 것도 없는 것이 방학 때나 주말에 자신이 마음 속으로 생각했던 대학의 웹사이트 그리고 이러한 미국 대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온라인 카페들을 자주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시작이다. 꽤 많은 학생들이 대학 지원을 할 때 몇몇 대학은 몇 주 전에 처음으로 대학교 웹사이트에 들어가볼 만큼 관심 없는 대학에 주위의 조언에 따라 지원을 한다. 자신이 지원을 할 학교라는 것은 자신의 대학 생활이 그 곳을 통해서 이루어 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학교라는 점이다. 그 만큼 중요한 선택에 있어서 주변의 한 두 마디의 조언에 따라 결정되는 것은 그것이 큰 잘못된 선택은 아닐지라도 매우 좋은 상황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
학생들은 똑같이 우수하다고 하더라도 학교를 고를 때에는 학교의 형태와 특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미국 대학 순위가 얼핏 비슷하다고 하더라도 대학의 위치에 따라 학생이 여가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천양지차이며, 교수와 학생들의 비율도 매우 크게 차이가 난다. 예를 들어, 200명 대형 강의보다는 10여명의 소규모 강의를 즐기는 학생이라면 대학을 고를 때 주의해야 하며, 또는 바다에서 즐기는 레포츠와 낭만을 꿈꾸며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 주변의 조언에 따라 시카고 대학을 결정했다면 학교는 매우 좋아도 자신이 그리는 대학의 삶과는 다를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미국 대학을 결정하고 나서는 반드시 한번 가보도록 하자. 고등학생 시절의 여름방학에 SAT다 토플이다 준비할 것이 바쁘다고 하더라도 한 1~2주의 시간을 통해 캠퍼스 투어를 하는 것은 여러 가지에서 의미가 있다. 첫째, 자신이 더운 여름 방학에 공부를 좀더 열심히 해야하는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마음 속의 목표가 아니라 보다 가시적인 목표를 통해서 공부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학교에 대해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며 대학교 합격 이후 선정 시 보다 합리적인 결정을 할 수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사진만 대충 찍고 오는 캠퍼스 투어가 아니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셋째, 학교의 입학 사정시 보다 유리한 위치를 가질 수 있다. 캠퍼스 투어를 한 기록은 대학교에 기록이 되며, 거기에 담당자와 간혹 이메일로 연락을 주고 받았다면 그것은 입학 사정시 동일한 조건의 학생들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
대학의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거치는 하나의 관문일 뿐이다. 남들이 좋다고 해서 그 의견에 따라 그냥 결정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꿈을 보다 잘 펼칠 수 있기에 적합한 학교를 미리미리 조사하고 공부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그렇다면, 수많은 대학 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대학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박준석(아이비프렙 원장) joonseok.park@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