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나라의 모든 문화를 한자리에서 즐겨요 무더위로 인해 몸도 마음도 나른해지는 요즘, 특별하고 재미있는 행사가 있다면 귀가 솔깃 할 것이다. 복단대학교에서는 5월 23일부터 27일까지 제1회 문화 축제가 열렸다. 복단대학교 유학생 사무실과 각국 학생회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서로 다른 민족이 한층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데 의의가 있다.
오전10시,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개막식이 시작되었다. 행사에 관한 연설이 끝나자 2000여 개의 풍선이 하늘 높이 오르며 문화제의 시작을 알렸다. 우선 40여 개국의 나라가 참가한 음식 박람회는 평소 맛볼 수 없었던 음식들이 우리의 시선과 입맛을 사로잡았다. 또한 함께 열린 미니엑스포에서는 각 나라의 특징이 되는 옷과 노래, 문화들로 눈과 귀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복단대학교에는 92개 나라 학생들이 유학생활을 하고 있다. 민족 수가 부족한 나라는 영사관 지원을 통해 이번 축제에 참가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자신의 나라를 더 많이 알리고자 하는 열정만큼은 어느 나라 사람이나 동일한 것 같다.
그 중 한국을 대표해서 복단대학교 중문과 4학년에 재학중인 유경희씨(총 학생회 부회장)를 만나 인터뷰 해 보았다. “처음으로 열린 이번 문화 축제는 지난 학기부터 계획을 하였다. 생소하게 느꼈던 나라를 이 행사를 통해 조금이나마 가깝게 느낄 수 있었다. 준비하면서 한국의 문화도 많이 알게 된 것 같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며 감사의 표시를 전했다.
한편 무대 위에서는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 태국 공연으로 사람들의 박수소리가 울려 퍼졌다. 갑자기 내리는 빗방울 때문에 생각보다 다소 일찍 정리 되는 분위기였지만 사람들의 들뜬 기분은 좀처럼 가라 앉지 않았다.
오후7시, 각 나라 대표 문화 공연이 펼쳐졌다. 첫 무대는 몽골의 흥겨운 춤으로 시작 되었다. 태국, 카자흐스탄, 베트남, 인도, 터키 등 나라를 대표하는 춤. 러시아, 싱가폴, 북한의 아름다운 노래. 이 외에도 미국의 기타연주, 이탈리아의 연극, 한국을 대표하는 풍물패와 태권도 등이 있었다. 각 국의 치열한 응원소리 역시 공연장을 뒤덮었다. 상해 체육대학교의 태권도 시범이 시작 되기 전 우리는 모두같이 “대한민국”을 외쳤다. 마지막으로 각 나라 대표들의 합창으로 무대의 막을 내렸다. 모두가 하나 될 수 있었던 멋진 무대를 보여준 분들께 한마음 한 뜻으로 큰 박수를 보냈다. 하루 만에 세계를 다 둘러볼 수 있었던 뜻 깊은 이 행사는 사람들의 가슴속에 깊이 남겨질 것이다.
이 공연 외에도 중국어 말하기 대회, 중국어 연설 및 영어 연설 등이 있었다.
▷복단대 유학생기자 김가람, 원동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