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성도인 광저우(廣州)에 있는 2개 대학 학생 54명이 학교 식당에서 닭고기 밥과 오리고기 밥을 먹은 후 구토, 설사 등 식중독증상을 보여 현지 의료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신화통신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교내 식당에서 닭고기 밥과 오리고기 밥을 먹은 광저우 중의약대학 대학성 캠퍼스와 광둥약학원의 학생 가운데 54명이 12일부터 구토, 설사, 현기증, 고열 등의 증상을 나타냈다.
이들 학생 가운데 대다수는 교내 의무실에서 치료를 받았고 나머지 10여명은 이 학교 부속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54명 가운데 47명은 광저우 중의약대학 대학성 캠퍼스 학생이고, 7명은 광둥약학원 학생이다.
16명의 학생이 입원중인 광둥성 중의약 얼사다오(二沙島)분원의 관계자는 이들이 현재 위험한 상황에서는 벗어났다면서 일단은 전염병일 가능성을 배제했다.
광저우 중의약대학과 광저우시 방역당국은 긴급회의를 열었으나 아직 식중독의 구체적 원인은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사고 발생 직후 교내 식당에서는 문제의 닭고기 밥과 오리고기 밥의 판매를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