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스스로 변화해야 중국에서 생존 가능
지난해 불어 닥친 금융위기로 상하이 교민 기업과 사회는 ‘생존’을 화두로 한 치열한 몸집 줄이기와 방향을 모색해왔다. 상하이저널 500호 발간을 기념하여 상하이 한국교민사회의 발전 방향을 모색해본다.
금융위기가 본격화되기 전까지 중국은 매년 두 자리수대의 높은 경제성장률(GDP)을 기록해 왔으며, 중국의 빠른 경제성장에 편승해 한국기업들도 노력 이상의 결실을 봤고, 그 덕분에 교민사회도 풍족한 삶을 영위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중국진출 한국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버티는데 한계를 느낀 기업들은 일찌감치 철수하기도 했다. 교민들은 소득 감소, 위엔화 환율상승, 중국 물가급등으로 인해 3중고를 겪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극적인 변화를 하는 동안 우리는 변화의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나 하는 자성의 목소리도 크다. 또 중국에서 기업활동하고 사는 이상 중국의 변화에 대응해 우리 스스로 변화하지 않는 이상 생존할 수 없다 게 공통된 인식이다.
중국사회에 한국을 적극적으로 알려라
하현봉 문화원장, aT(농수산물유통공사) 정운용 지사장, 나라나갤러리 최란아 대표는 한국을 알리는 행사에 교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식 세계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정운용 지사장은 “상하이의 한국 요식업체 및 현지에 거주하고 계시는 교민들의 한국농식품 사랑과 애용은 가장 큰 홍보자산이며, 교민 각자가 한국식품 애찬론자가 되어주실 때 중국에서 한국식품 시장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문화제를 성황리에 마친 하현봉 문화워장은 “앞으로 더 풍성하고, 다양한 한중문화교류전을 마련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교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길 바라며 서로 예절을 지키며 한국을 대표하는 민간외교관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인과의 교류, 화합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때
교민사회의 더욱 큰 발전을 위해서는 대내외적인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한국교민 사이의 화합과 배려뿐 아니라, 중국에 터를 잡고 사업, 생활하는 만큼 현지인과의 교류, 화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상회(한인회) 이평세 고문, FRC 정윤영 지사장은 “잘 뭉친다고 소문난 한국교민들은 이제 더욱 큰 포용력을 보여주어야 한다”며 “우리 교민들은 현지인, 재중 동포와의 활발한 교류를 통한 원만한 관계 형성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법무법인지평 최정식 대표는 “교민사회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