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일본과 해상 분쟁을 겪고 있는 동중국해 인근 해상에 대한 선박 출입을 금지했다고 교도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이번에 선박 출입 금지 조치가 내려진 지역은 중국이 핑후(平湖) 가스전 확장 작업의 일환으로 해저 파이프라인 및 케이블 매설 공사를 벌이고 있는 해역이라고 교도통신은 설명했다. 중국은 핑후 가스전 확장 공사를 오는 9월 30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 통신은 베이징(北京) 주재 일본 대사관 소식통을 인용해 선박 출입이 금지된 해역은 양국의 200해리 배타적경제수역(EEZ)을 분할하는 중간 지점으로 일본이 자국의 EEZ라고 주장해온 일부 수역을 포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외상은 NHK TV와 회견에서 중국 정부의 이런 조치에 대해 들은 적이 없다며 논평을 거부했다.
양국은 자국 연안에서 200해리까지 설정할 수 있는 EEZ가 겹치는 동중국해 가스전 개발을 놓고 마찰을 빚어왔다.
한편 동중국해 시후(西湖) 해역에는 춘샤오(春曉), 돤차오(斷橋), 핑후(平湖), 톈와이톈(天外天) 등 총면적 2만2천㎢에 이르는 4개의 가스전이 있다.
일본은 중간선을 경계로 삼자는 입장이나 중국은 자국 대륙붕이 오키나와(沖繩) 해구에까지 뻗어 있다는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일본은 문제의 가스전이 중간선 중국쪽에 있지만 일본쪽에 부존돼 있는 가스까지 빨려갈 우려가 있다며 개발중지를 요구했으나 중국이 응하지 않자 공동개발을 제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