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런던증권거래소(LSE)가 중국 4대 국영은행을 포함해 중국 기업 상장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LSE의 아시아 태평양 책임자 제인 주는 "우리는 두가지 형태의 중국 기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하나는 대규모 국영 기업이고 다른 하나는 유연한 경영방식과 성장 잠재력을 지닌 개인 기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모든 대형 은행을 대상으로 활발히 상장 유치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은행들의 경우 오는 12월 완전 개방을 앞두고 경영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국내 은행들에게 외국계 전략적 투자자를 참여시킬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와함께 또한 해외 은행 시스템 도입을 위해 해외 증시 상장을 권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국 건설은행은 홍콩증시에서 92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실시하면서 중국 4대 국영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 증시 상장에 성공했다. 중국은행과 중국 공상은행도 현재 홍콩 IPO를 앞두고 있다. 다만 중국 농업은행은 아직까지 해외 상장 여부를 결정짓지 않았다.
LSE의 주 책임자는 "이미 해외 증시 상장을 시작한 이들 중국 4대 국영은행들에게 LSE 상장도 부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LSE는 또한 중국 초상은행과 같은 제2그룹 은행들과도 접촉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 은행들의 경우 사베인-옥슬리 법안 등과 같은 규제 및 비용 부담으로 미국 증시 상장이 쉽지 않다"며 "중국 은행들의 런던 증시 상장 유치 성공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LSE에 상장한 중국 기업은 에어차이나가 한 곳 뿐이었으며 이를 포함해 현재 LSE에서 거래되는 중국 기업은 총 6개다.
주 책임자는 "올해는 지난해 보다 상장 유치에 좋은 성과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전망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