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칸 ]
가수 신승훈이 프로듀서로서 중국 음반 시장에 진출한다.
신승훈은 내달 중국 현지에서 발표되는 중국 신예 가수 리우쯔량의 2집 프로듀서로 참여키로 하고 지난 11일 리우쯔량을 국내로 불러들였다. 리우쯔량 일행은 현재 녹음작업을 모두 끝내고 중국으로 돌아가 본격적인 음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리우쯔량은 지난 2004년 말 중국 현지에서 발표한 1집 수록곡 ‘니 타오 티 아이 쉐이’(너는 도대체 누구를 사랑하나)로 각종 음악 차트를 휩쓸었던 유망주. 리우쯔량은 신승훈의 전폭적인 후원에 힘입어 기존 행보에 더욱 가속을 붙일 수 있게 됐다.
신승훈이 중국 가수의 음반에 힘을 보태게 된 것은 리우쯔량의 음반사인 성문문화전파유한공사 리우쓰치 사장의 끈질긴 러브콜 때문이었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수록곡이자 신승훈의 히트곡인 ‘아이 빌리브’(I Believe)를 통해 신승훈을 좋아하게 된 리우쓰치 사장은 지난해 12월 한국을 직접 찾아와 신승훈에게 도움을 청했고, 신승훈은 리우쯔량의 1집 음반을 직접 들어본 후 어렵게 음반 프로듀서직을 수락했다.
지난 1990년 데뷔 이후 자신의 음반이 아닌 다른 가수의 음반에서 처음으로 프로듀서로 나선 신승훈은 “한중 문화 교류측면에서 무척 의미있는 작업이었다”면서 “리우쯔량의 음반에는 내 히트곡인 ‘로미오와 줄리엣’ ‘운명’ 등이 중국어 버전으로 수록되며, 나와 함께 부른 듀엣곡도 실리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신승훈은 지난 2004년 중국 가수 쑨난이 ‘아이 빌리브’의 중국어 리메이크 곡을 발표한 후 일약 톱스타가 된 것을 계기로, 중국 음반사들의 주요 표적이 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