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노랑, 주홍, 쪽빛. 임소연 화가의 작품은 다른 많은 미술가들이 즐겨 사용하는 담채색이 아닌 여러 색을 사용하여 자신의 회화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과감한 원색 사용, 사람 얼굴에 대한 계속적 분열을 시작으로 마침내 추상과 형상 사이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형성한 그녀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게 됐다.
4월22일부터 7일간 열리는 그녀의 전시회에서는 생활 속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부터 출발해 사회와 인간 관계에 대해 풀어내는 작품이 전시된다. 여성 예술가로서의 그녀의 성격 특성일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어렵지 않게 그녀의 부단한 창조성, 자기발전, 현 예술양식에 대한 소중한 노력을 볼 수 있을 것이다.
▶ 기간: 4월22일~4월28일(월요일 휴관)
▶ 장소: 刘海栗美术馆(虹桥路 1660号 近水城路)
내 그림은 물방울 덩어리 하나다.
그것이 내 그림의 전체다.
물방울은 어떤 형태로는 변형이 가능하다.
물방울 덩어리 하나를 살며시 들어 바닥에 던진다.
그려먼 작은 여러 개의 덩어리들이 되어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시야에 나타난다.
그걸 다시 모아 길게 늘이면 면가닥이 되고, 창자가 되고, 고속도로가 된다.
우리는 먹고 소화시키고 달려 다니며 즐긴다.
우리는 어디만큼 와 있을까?
그걸 그림으로 설명해 보기 위해 애쓰고 있다.
나는 느낀다.
보이지 않는 그 어떤 힘에 의해 우리들이 유지 되어지고 있음을…
하늘로부터 내려 와 여기 저기 걸려 있는 줄들이 아주 많이 있다.
그 줄들은 우리를 제 위치에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우리들의 삶이 행복하고 따뜻하길 원한다.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삶의 모습이란 무엇일까?
그림을 통해 그 방향의 작은 일부분만이라도 제시해 줄 수 있길 바라고 있다.
임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