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엄마들의 고민도 늘고 있다. 한국과 달리 길고 긴 상하이의 여름방학은, 어떻게 방학을 보내는가에 따라 다음학기에 성적이 달라질 수 있다. 자녀의 알찬 여름방학을 위해 이것만은 꼭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것들을 소개한다.
스스로 공부하는 자녀 만들기
엄마 왜 공부를 잘해야 돼요? 이런 질문을 하는 아이에게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설명하기 어렵다면 우선 아이가 무엇에 호기심을 갖는지 알아 보는게 먼저다. 엄마가 해야 한다고 해서, 혹은 1등 하기 위해서 가 아니라 마음속에 정말 이루고 싶은 꿈을 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으로 공부를 생각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전문가는 “꿈을 동기 삼아 공부하게 되면 학습효과가 높아져 자신감이 생기고 그 자신감 때문에 더 열심히 공부하는 좋은 결과가 순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부 자체를 싫어하는 아이라면 그 원인부터 찾는 것이 해법의 첫걸음, 여름 방학동안 쉽고 재미있게 공부하는 경험을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하다. 퍼즐을 활용해 수학공부를 하거나 영어로 보는 영화 DVD, 미국 메이저리그 중계방송 등으로 공부하게 하는 등 자녀가 좋아하는 것을 통해 공부에 접근하도록 돕는 것이다.
목표를 정한 후에는 기본시간표, 주간계획표, 일일 계획표를 활용한다. 저학년 자녀라면 엄마와 함께 의견을 나눠 계획표를 짜는 것이 좋고 고학년이라면 본인이 짠 계획표에 대해 엄마가 주간단위로 실천여부를 점검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학년일수록 막연하게 ‘잘했다’ 보다 구체적이고 적절한 칭찬을 통해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전문가는 “자기주도학습이라는 틀에 갇혀 아이 스스로 알아서 공부할 것이라는 부모생각은 오산”이라며 “최소한 초등학교 4학년까지는 공부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자녀의 학습내용을 점검하는 등 부모의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독서와 글쓰기 지도
여름방학이 긴 만큼 책 읽기와 글쓰기를 하기에 좋은 시기이다. 엄마와 함께 책을 정하고 하루에 읽을 분량이나 시간을 약속한 후 규칙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는 “많은 책을 읽기보다는 교과서에 등장하는 동화책 5~6권 책을 정한 후 독서하는 습관을 꾸준히 길러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다독에 대한 강박관념을 갖지 말고 아이와 함께 책을 즐기고 이야기 꺼리를 찾는 대화습관이야말로 논술의 기초를 다지는 지름길이다.
책을 읽은 후, 독후활동도 꼭 독후감이라는 글 형식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그리기나 만화, 편지글 혹은 기행문 등을 통해 자신의 느낌을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올바른 식습관 만들기
방학이라고 해서 늦잠을 자거나 아침을 거르는 일이 없도록 하고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인 식사를 하도록 해야 한다,
온라인 게임 건강하게 즐기기
자녀의 효과적인 게임이용지도를 위해서는 게임을 금지하는 것보다 게임 하는 시간을 스스로 통제하는 것이 먼저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바로 게임이용시간의 제한.
대부분 부모들이 하루 30분, 하루 1시간 등을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규칙적인 게임이용은 위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매일 하는 것보다 오히려 주말이나 휴일에 몰아서 하는 것이 게임중독을 막는 방법이라고 권유한다.
또한 부모의 부재시간에 컴퓨터게임을 허용하는 것이 가장 나쁘다고 한다. 부모가 제 역활을 못했을 때 보상으로 게임을 허락해 준다는 것을 자녀에게 인식 시킬 수 있기 때문, 자녀와의 약속을 못 지켰다고 컴퓨터 게임으로 보상하는 것도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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