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국의 미국국채 보유액이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축해 논란이 되고 있다. 第一财经日报가 26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가 7635억달러로 전월대비 44억달러나 감소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달러 하락에 대한 관측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미국 국채를 줄이지 않을 경우 환율변동으로 인해 앉아서 막대한 손실을 볼 것이라고 판단, 서서히 물량 조절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TIC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4월 말 감축한 미국채 44억 달러는 전체 보유량의 0.58%에 불과했고, 게다가 장기국채는 오히려 103억 달러어치를 사들였다.
중국은 금융위기가 본격화됐던 2008년 10월 6개월 만기의 미국 단기국채를 대량으로 사들였고, 올해 4월이 이 단기국채의 만기가 집중적으로 도래한 것이다. 이에 중국의 4월 미국단기국채 보유량 감축은 만기도래로 인한 피동적인 감축으로 볼 수 있다.
4월 중국, 일본, 캐러비해안 은행, 석유수출국, 러시아, 브라질 등 국가에서 총 186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국채를 줄였다. 이들 국가 및 지역들이 모두 장기국채를 감축했지만, 중국은 장기국채 103억달러를 사들였다.
이로 볼 때 중국은 보유 국채 만기도래를 이용해 미국국채 듀레이션(duration, 채권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의 가중평균만기)구조를 조정해 미국 장기국채의 수익률을 높이려는 복안이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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