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상하이시가 거주증 호구전환 세칙을 발표한 이래 첫 수혜자가 탄생했다. 25일 新闻晨报 보도에 따르면 40여명의 전국 우수 농민 칭호를 받은 농민공들이 상하이 호구로 정식 인정됐다.
이들 중 첫 번째로 상하이시 호구를 거머쥔 환경미화원 리잉청(李影成)은 호구를 받던 날 감격을 눈물을 흘렸다. 장쑤성 출신의 그녀는 상하이에서 10년을 일했고, 2007년 전국서비스스타, 2008년에는 전국 우수 농민공으로 선정된데다 올해는 전국 ‘5월 1일’ 노동훈장까지 수상해 시에서 가장 먼저 호구를 획득하는 영광을 안게 됐다.
지난 2월 상하이시가 7년 이상 거주증 소지자들의 호구전환을 발표, 당시 ‘상하이시 거주증 7년 이상 소유’, ‘증급 이상 전문기술직 종사자’ 등의 조건이 너무 높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상하이시는 호구전환은 높은 조건에서 점차 낮춰가는 방식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를 비롯한 장쑤성 일부 도시에서는 농민공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농민공 호구에서 임시거주증을 발급했고, 다음 단계로 거주증을 발급했다. 또 올해는 거주증 호구전환으로 이들을 ‘2등시민’에서 ‘1등시민’의 격상시켜 차별대우를 받지 않도록 했다.
▷김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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