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칭시 교육당국은 한족 출신인 허촨양(何川洋)군이 출신 민족을 투자족(土家族)으로 속여 대입고사인 가오카오(高考)치른 사실을 적발했다.
허 군은 금년 가오카오에서 659점이라는 경이적인 점수로, 충칭시 문과 수험생 가운데 최고 득점을 기록한 학생이다고 1일 中国新闻社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소수민족 우대 정책의 일환으로 소수 민족 출신의 수험생에게는 대학입시에서 20점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충칭시 교육당국이 먼저 가산점을 취소한데 이어, 북경대와 홍콩대는 허군의 입학을 취소했다.
베이징대 는 사태의 추이를 좀 더 지켜보겠다던 입장을 돌연 바꾸고 입학을 취소하겠다는 강경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 대해 네티즌의 동정론이 거세다. 다수의 네티즌들이 “부모의 잘못이지 아이는 잘못이 아니다. 베이징대학은 입학을 허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충칭시 우산현 공무원인 허군의 아버지 허예다씨는 아들이 대학입시에서 1점이라도 더 얻게 하기 위해 지난 2006년 관련 공무원의 도움을 받아 아들의 출신 민족을 투자족으로 위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군의 점수는 중국 전역에서 최상위권에서 속해 베이징대나 칭화대 등 중국의 최고 명문 대학은 물론 홍콩대학에도 지원할 수 있을 만한 수준이다.
▷김경숙 기자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