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가 시작된 지난해 이후부터 중국의 해외자원 및 기업 사냥이 본격화됐다. 석유, 가스, 철광석, 아연 등 자원이 있는 곳이면 전 세계 어디든 중국의 손길이 뻗치고 있다.
세계 최대 외환보유액과 정부의 적극적인 해외진출 정책이 맞물린 결과다.
中国经济周刊 1일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최대 경제정보공급상 Reuters는 2009년 2월 17일 기준 전세계적으로 인수합병(M&A)이 전년 동기대비 35% 줄어들었다.
하지만 중국기업의 해외 M&A은 오히려 40%나 늘었고 투자금도 218억달러로 독일 다음으로 많은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의 M&A규모는 170억7000만달러로 2007년(63억달러)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해 중국의 해외 M&A 손실이 2천억위엔으로 신규 투자금에 맞먹어 별 재미를 못 봤다. 또 전문가들은 해외 M&A의 함정과 위험을 경고하고 있지만 투자는 줄지 않고 있다.
중국이 이처럼 자원확보와 기업사냥에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2조달러에 육박하는 외환을 보유한 데다 달러의 다각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다.
중국은 이번 글로벌 경제위기가 세계 주요 에너지 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또 선진기술을 보유한 알짜 기업을 저가에 인수함으로써 양과 질을 겸비한 고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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