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한 부동산중개소가 하루 밤새에 컴퓨터 본체를 싹쓸이로 도난 당하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다.
아침 출근에 사무실 문을 연 중개소 직원들은 자신의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중개소의 컴퓨터 25대 중 24대 본체가 감쪽같이 사라지고 인터넷선은 가위로 싹뚝 잘려 있었던 것이다.
이 중개소 관계자는 “훔친 본체를 팔아봐야 기껏 3만위엔 정도밖에 안 된다”며 “사무실에는 2만위엔 상당의 프린트기도 있었고 직원들이 사무실에 두고 간 휴대폰, 디지털 카메라 등이 있었으나 이런 물품들은 고스란히 제자리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상황상 단순 도난으로 보기에는 이상한 부분이 너무 많다”며 “혹 경쟁업체의 소행이 아닌가 의심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컴퓨터 안에 들어있는 고객정보가 2,000여건으로 이를 복구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 부동산중개소 주변에는 기타 중개소 50여개 업체가 포진돼 있다. 이 중개소는 오픈 6개월 남짓한 업체로, 오픈 당시 주변 중개소에서 스카우트된 직원들이 대부분이다.
新民晚报에 따르면, 현재 이 사건은 경찰 조사 중이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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