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가 지난 29일 5.0%, 5.5% 각각 급락하면서 그 동안의 급상승에 제동이 걸렸다.
상하이종합지수가 5%나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 27일 6.3% 하락한 이후 9개월만의 최대폭이다.
29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최대 7%까지 빠졌다가 3266.43포인트로 장을 마감했고, 선전종합지수는 장중한 때 8% 이상 빠졌다가 13070.59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또 같은 날 두 지수의 거래량은 중국 증시사상 1일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상하이지수는 거래량이 3028억위엔 선전지수는 1347억위엔으로 총 거래량이 4300억위엔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가 폭락에 대해 주식시장의 편입 종목들이 연초 대비 100% 이상 급등해 주가조절에 대한 압력이 높았고, 7월 중순 잇따라 있을 기업공개(IPO)로 증시 물량에 대한 부담도 컸다고 분석했다.
그 밖에도 시중의 유동성 회수를 위해 신규대출을 줄이고 2주택 통제 강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말한다.
삼성증권상하이대표처 송해성 수석대표는 “향후 장세는 단기적으로 10% 정도 조정을 받다가 3, 4분기에는 4천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29일 주가 폭락은 07년도 1월에 주가가 4%급락했다가 10~20% 조정 받은 후 M자형 구조를 그리며 상승했을 때와 유사한 형국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30일 중국 금융당국은 통화정책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약속하면서 증시폭락을 진화하고 나섰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쑤닝(苏宁) 부행장은 “시중유동성을 조절하기 위해 전체적인 대출 규모를 줄이는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공개시장정책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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