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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연구소 중국법인

[2009-08-03, 13:23:30] 상하이저널
1990년대 폭발적인 벤처 붐을 타고 수많은 기업들이 생겨났다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다.

거센 소용돌이 속에서 꿋꿋하게 독보적인 백신 기술을 등에 업고 자랑스런 한국의 위상을 높여갔던 안철수 연구소는 약 20년 동안 국내 보안업계 1위를 유지하며 점차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 나갔다.

2003년 3월에 안박사 유한공사로 법인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중국에서 기술 승부로 한국의 자존심을 세워가고 있는 안박사유한공사의 김현숙 법인장을 만난 보았다.

불법복제 대국 중국에서의 생존

‘7·7 디도스 사이버테러’에서 무료 백신을 배포해 한국의 인터넷 시스템을 지켜낸 안철수 연구소는 중국에서 그 동안 여러 가지 성과를 냈지만 스스로 만족할 만한 성과는 아니었다는 냉정한 판단을 내리고 있다.

중국의 소프트웨어 시장과 백신 시장 상황이 최악이다 보니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중국은 불법복제율이 세계 1위인 나라이다.

전세계에서 새로운 영화가 상영되면, 바로 다음날 DVD로 복제판이 나오고, 한국에서 드라마가 방송되면 바로 다음날 인터넷에서 공짜로 다운로드 할 수 있는 나라이다.

백신 시장의 상황은 더욱더 열악하다. 2007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시장이 약 600억원(인구 4천 5백만 명) 규모인 반면, 중국 시장이 약 300억원(인구 14억명) 정도의 시장이고, 글로벌 업체가 모두 들어와 있어 작은 시장에서 파이를 나누다 보니 경쟁의 치열함은 불을 보듯 뻔하다.

상하이 안박사유한공사 김현숙 법인장은 “보안업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생존했지만 이것이 자랑이 될 수는 없다”며 “한 걸음 더 도약을 위해 지금까지 해온 노력들을 발판으로 중국에서 성공한 기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업용 보안시장에서 1위 차지

지난해 중국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IT 전문 매체인 ‘중국계산기보(中国计算机报)’가 발행하는 ‘중국신식안전(中国信息安全)’에서 실시된 기업용 보안 소프트웨어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권위 있는 잡지가 실시한 제품 성능 종합 테스트에서 중국 현지 백신 업체 및 세계적 보안업체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2008년 안박사유한공사는 국내 보안업계 최초로 중국에 보안 연구조직인 악성코드 분석센터를 설립했다.

최근 발생지가 중국으로 추정되는 악성코드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시간 분석 기능을 갖춘 연구조직을 설치함으로써 중국발 해킹 등 악성코드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고, 세계적 수준의 안티바이러스 및 보안 전문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된 셈이다.
 
특히 국내 최대의 긴급대응조직인 시큐리티대응센터(ASEC)와 연계를 통해 한층 더 정확하고 안전한 기술지원 및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김현숙 법인장은 “향후 최대 보안시장으로 잠재력을 가진 중국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보다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보안시장은 최근 평균 20%~25%의 성장율을 유지해 왔으며 2007년 기준 시장규모가 1조 2천억위엔에 달했다. 중국 정부의 1,2차 산업 의존에서 첨단 IT, 부품 산업 집중육성에 대한 의지가 강해 시장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도약을 위한 동력 창조
안박사유한공사는 그 동안 여러 차례 변화를 통해 도약을 위한 동력을 만들어왔다. 본사의 변화 요인과 법인 스스로의 변화 요인이 절묘하게 결합하여 이루어졌다.

첫째, 본사의 변화는 네트워크 보안 어플라이언스 분야의 선두주자 유니포인트를 인수했다. 이 변화로 중국법인은 제품의 라인업이 완전히 달라졌다.

중국 로컬 업체 중에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두루 갖춘 제품의 라인업을 가진 업체가 없다.

명실상부하게 안박사유한공사는 통합보안회사로 변신하였고, 이것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얻게 됐다.

둘째, 법인 스스로의 변화이다.

전세계 금융 위기와 중국 경기 침체 확대의 우려 속에서 내부 조직을 정비하고 사업 조직을 경량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화동, 화북 등 5개성에 구축되어 있는 방대한 채널을 직접 영업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총판 위주의 구조로 개편됐고, 더불어 직원 구조조정도 단행됐다. 또 운영(Operation)의 중심을 베이징에서 상하이로 옮겨오는 등 큰 변화가 있었다.

김현숙 법인장은 “지난해 조직개편과 구조조정은 경쟁력을 갖춘 건강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며 “그 동안 회사를 위해 수고해준 직원과 채널들과 좋은 감정으로 결별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말한다.

3대 전략으로 시장 공략
안박사 유한공사는 올해는 사업 모델 다각화, R&D 능력 강화, 파트너십 확대 라는 3대 전략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사업 모델을 다각화하기 위해 중국 내 타 기업과의 기술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인터넷 뱅킹 보안, 웹사이트 보안, 관제 서비스 등을 특화 해 선보일 계획이다.

또 현지 바이러스 분석 센터를 강화하고, 온라인 게임 해킹 대응 조직, 침해사고대응(CERT) 조직을 새롭게 운영하는 등 R&D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김현숙 법인장은
김현숙 법인장은 벤처기업의 성공신화를 일궈낸 안철수연구소의 3명의 창립멤버 가운데 한 명이다.

지난해 상하이에 부임한 이래 내부조직 개편과 사업의 경량화를 주도해 왔고, 또 운영중심이 된 상하이 에서 본사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최근 한국학교에 무료 백신을 증정했고, 한국기업들에게 디도스 관련 설명회를 개최하면서 교민사회에 적극적으로 다가서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한국기업과 교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찾겠다"며 "안박사 유한공사가 중국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김경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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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견 수 1

  • 아이콘
    안철수짱 2009.08.06, 11:41:26

    안철수 연구소야 말로 한국의 자존심이자 자부심을 갖게하는 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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