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시장이 6개월 만에 과열조짐을 나타내면서 1가구 2주택에 대한 대출을 제한하고 있다. 최근 은행감독위원회는 <주택대출 리스크 관리> 통지를 통해 은행들에 1가구 2주택에 대한 대출을 엄격히 심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新闻晚报 3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 등 4대은행이 1가구 2주택 대출 문턱을 높였다. 이들 은행들은 1가구 2주택자에게 대출을 해주기 전 고객이 주택구입 금액의 40%(이전 30%에서 10% 인상)를 먼저 납입토록 하고 있으며 30%의 할인이율을 폐지하거나 낮추고 있다.
이에 따라 1가구 2주택 대출 신청 포기 비율이 전체의 5% 정도로 늘었고, 1~6월까지 수직 상승하던 주택거래량이 7월 들어서는 줄어들고 있다.
결혼을 앞두고 새 집이 필요했던 뤼모씨는 “2주택 대출을 제한한다는 소문을 듣고 주저하지 않고 빨리 움직였다”며 “당시 2주택 대출에 대한 심사가 까다로웠지만 다행히 은행 납입금 30%에 대출 이자할인 30%를 받았다”고 말한다.
모 부동산 중개업자는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었던 지난 약 9개월 동안 중국 내 1, 2선도시의 주택구매자들은 은행에 20%의 돈을 납입하고 대출 이자를 30% 할인 받는 혜택을 누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부터 시장에서는 2주택 대출을 제한한다는 소문이 무성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은행감독위원회에서 관련 지침을 발표해 은행들이 즉각 지침에 따라 행동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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