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국인이 중국 최고의 명문인 베이징(北京)대학과 칭화(淸華)대 조선족 재학생들로 구성된 벤처기업의 창업지원금 8천만원(한국돈)을 쾌척했다.
주인공은 흑룡강신문사 한국지사장을 역임했고, 하한출판사 사장을 맡고 있는 이재창(85)씨. 그는 베이징 북청대문화발전유한공사 창업에 따른 지원금 8천만원을 지난 8일 베이징대학에서 이 회사 대표인 조선족 김덕준(베이징대 외교학과 4년)씨에게 전달했다.
이 씨는 5만여명에 달하는 중국의 조선족 대학생들로 발족한 '중국 조선족 대학생 벤처협회'의 창립비용도 전액 지원했다.
또 올해 말에는 2천만원 규모의 '조선족 대학생 벤처 창업 대상'을 마련해 시상하고, 창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덕준 대표는 18일 "중국 조선족 엘리트들이 기업 경영을 하지 않는 것을 평소 안타깝게 여기던 베이징대 교수들의 얘기를 듣고 이재창 선생이 사재를 털어 지원했다"며 "황해도 출신인 선생은 지난 10여년간 중국 조선족들을 도왔다"고 말했다.
황해도 도민회 고문이며 구월산 유격대 활동으로 보훈 대상자이기도 한 이 씨는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서 세계한인신문 창간을 준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