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을 잡으면 세계시장을 잡는 겁니다. 중국에 진출한 첫 글로벌 타이어업체가 바로 우리예요.” 김종호 금호타이어 사장은 광활한 중국 영토만 보면 가슴이 떨린다. 세계 1위 자동차시장에서 타이어업체로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자부심 때문이다.
중국의 올해 자동차시장 예상 규모는 1200만대 수준. 미국발 금융위기로 미국과 유럽 자동차시장이 모두 침체기에 들어갔지만 중국시장만큼은 당초 예상되던 규모보다도 20%가량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초 신규 취임한 김종호 금호타이어 사장도 중국시장의 중요성을 간파,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전략을 세우고 있다. 김 사장은 중국의 생산 규모는 일정 수준에 달했다고 판단, 고부가가치 제품인 초고성능(UHP)타이어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확충되기 시작한 프리미엄 특화 유통점 ‘타이어프로’가 기존의 200여개 대리점과 1500여개 소매점들과 함께 든든한 인프라 역할을 해주고 있다.
또한 금호타이어는 영국의 세계적인 축구클럽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공식 스폰서로서 지위를 충분히 이용, 맨유의 팬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곳이 중국임을 감안해 각종 마케팅을 펼친 결과 2008년 매출이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김종호 사장은 “중국은 더 이상 해외시장이 아니라 내수시장”이라며 “중국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에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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