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5년 만에 최악의 황사가 덮친 베이징(北京)지역이 앞으로도 2∼3일 더 영향권에 들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면서 중국 당국이 인공강우 준비에 나섰다.
중앙기상대는 베이징 하늘을 뒤덮은 황사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오는 20일 인공강우 시도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중국 국영 CCTV 18일 보도했다.
올 봄 들어 1주일 이상 황사가 내습한 베이징시에는 휴일인 지난 16일 밤 사이 33만6천t이라는 엄청난 양의 황사가 내려앉은 것으로 중국 언론은 전했다.
이 때문에 병원마다 호흡기 질환자가 크게 몰렸고 초등학교에서는 실외학습을 중단했다.
당국은 황사가 자연적으로 걷히지 않자 공기 중에 머물고 있는 황사먼지를 걷어내기 위해 화학적으로 구름을 만들어 인공 비를 내리는 방법을 시도할 것이라고 중앙기상대 관계자가 밝혔다.
한편 기상당국은 베이징과 톈진(天津)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 황토먼지가 하늘을 가리는 날씨가 18일 낮까지 계속되고 밤에는 5-6급의 북풍이 불어 길바닥에 내려앉은 황사가 많이 날릴 것으로 예상했다.
당국은 16일 밤부터 17일 새벽 사이 공기중에 떠다니던 황사가 눈처럼 내려 쌓인 지역이 베이징, 텐진, 산둥(山東)지방을 포함해 30만4천㎢에 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