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모든 일상에서 아름다움을 끌어 내는 예술가들의 활동 모습은 일반인들에겐 경이롭기만한 일이다.
단지 선 하나 그린 것 같은데, 삶과 철학을 느끼게 하는 화가를 직접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더욱 기쁜 일이다.
다음달 9일 개막되는 아시아 최대 예술 축제 ‘상하이 아트 페어’에 한국 화가로 참여하는 이준희 화가와의 만남은 행복했다.
이준희 화가가 ‘상하이 아트페어’에 참여하기로 한 때는 일년 전, 상하이로 발령 난 남편을 따라 상하이에 입성하기 전의 일이다.
현재 상해한국학교에서 미술교사로 재직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이준희 화가는 상하이에 오기 전 대한민국 통일미술대전 통일부장관상, 대한민국 여성미술대전 은상, 제21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외 입선 5회 등등 모두 나열하기 힘들 정도의 화려한 수상이력과 홍익대학교 동양화가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개인전 12회, 단체전 250여 회 등의 전시회를 개최 했다.
한국의 모든 활동을 뒤로 하고 상하이로 오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질문에 “한국에서 정말 바쁘게 살았다.
쉼 없이 달려온 생활을 돌아보며 상하이의 새로운 환경에서 삶도, 그림도 재충전의 시간으로 삼고 싶었다. 나를 새롭게 채우고 변화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는 대답이 나왔다.
상해한국학교에서 중고등 미술교사로 재직하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 또한 “내가 가진 것을 상하이에서 함께 나누고 싶다”는 마음에서부터 비롯되었다.
이준희 화가가 상하이에 입성하자마자 어떻게 알았는지 미술과 관련한 자녀 진로상담과 입시 상담이 빗발쳤다고 한다.
상담을 하며 상하이에서 한국 아이들이 누리는 문화 혜택이 너무 미미하다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게 느껴져 “상하이의 한국 아이들에게 질 좋은 미술수업과 문화적 혜택을 누리게 하고 싶다”는 마음이 주저 없이 상해한국학교 미술교사를 선택하게 했다.
더욱이 예중-예고-홍익대 미대를 졸업하고 홍익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쌓은 다양한 수업경험과 입시 노하우를 몇 몇에게 개인적으로 전달하기보다 많은 아이들과 함께 나누기 위한 선택이었다니 절로 고개가 숙여지게 된다.
세상의 모든 이들에게 그림으로 사물의 아름다움을 전하며 함께 나누는 모습이, 아름답기만 하다.
▷나영숙 기자
상하이 아트페어
▶시간: 9月9日—13日(오전 10~오후 6시)
▶장소:上海世贸商城(兴义路99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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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선생님,,,
어제 골든벨 잘 봤습니다.
그림만 잘 그리시는 줄 알았더니...
춤도... 잘 추시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