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중국해양석유(CNOOC)가 앞으로 4년 동안 석유생산량을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0일 보도했다. 생산량은 일일기준 약 76만 배럴이 될 전망이다.
중국 국영석유업체 3위인 CNOOC는 2010년까지 중국 근해 유전 개발을 위해 1000억 위안(124억6000만 달러)을 투자한다고 CNOOC 개발계획국장인 탄동링이 말했다. 그는 이어 연간 천연가스 생산량은 126억 평방피트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탄의 전망대로라면 CNOOC의 연간 자본지출은 약31억3000만 달러로 현 수준대비 40% 증가할 전망이다. CNOOC의 지난해 자본지출은 22억 달러로 하루에 석유 35만7000 배럴과 천연가스 39만 평방피트를 생산했다.
탄이 제시한 지출 예상치는 CNOOC가 채굴 중인 호주와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등의 해외 생산량은 제외한 수치다. 올해 초 CNOOC는 나이지리아 인근 해역의 심해광구를 23억 달러에 구매한 바 있다.
올 1월 CNOOC는 중국 근해 생산량을 5.7% 상향조정된 1억4900만 배럴로 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과거 원유 수출국에서 현재 미국에 이어 세계 제2의 에너지 소비국으로 변신한 중국은 에너지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안정된 에너지공급원 확보는 중국이 당면한 최우선 관건이다.
여기에 발전소에서 뿜어져 나오는 오염물질을 축소하기 위한 천연가스 확보는 또 다른 숙제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