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중국 저장(浙江) 성에 있는 한 중학교 교사의 기이한 '체벌'소식에 학부모들이 분개하고 있다.
2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저장성 닝보(寧波)시의 한 중학교에서 담임선생이 학생들에게 문제를 풀게하고 틀린 학생에 대해 '1+1=2'를 1만번 쓰게하는 '체벌'을 가했다.
'1+1=2'을 '횟수'와 함께 1만번 쓰려면 얼마나 시간이 소요될까.
수학문제를 틀려 이런 '체벌'을 당한 한 학생은 오후 5시에 시작해 그날 저녁도 거른채 밤 11시에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 학생의 학부모는 교육적인 측면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이런 단순작업은 어린 학생들에게 악몽일 수밖에 없다며 학교당국에 이 교사를 고발했다.
문제의 교사는 그러나 이 벌칙은 학생이 스스로 선택한 것이며 한번에 쓰게 한 것도 아니고 여러 차례 나눠 쓸 수 있도록 했다며 자기변명을 했다.
학교와 교육당국은 이 사건을 엄중하게 조사해 사실로 확인되면 조치를 취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학교 체벌은 위법이다. 한 변호사는 '1+1=2'를 1만번 쓰게하는 것도 변형된 체벌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이런 '체벌' 외에 교칙을 어기는 학생에게 벌금을 부과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