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의 생육정책이 일률적으로 '한 가정 한 자녀'로 제한하고 있지는 않다고 중국의 고위관리가 21일 밝혔다.
장웨이칭(張維慶) 국가인구계획생육위원회 주임은 21일 발간된 중앙당교 기관지 학습시보(學習時報) 최신호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중국의 도시에서는 남녀 배우자가 모두 독자인 경우 두 자녀를 가질 수 있고 성(省)에 따라 농촌에서 첫째가 딸이면 하나를 더 낳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곳이많다고 설명했다.
또 윈난(雲南), 칭하이(靑海), 닝샤(寧夏), 신장(新疆), 하이난(海南) 등에서는 농민의 두 자녀 출산을 보장하고 있고 시짱(西藏)에서는 농민과 목민(牧民)의 자녀 출산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장 주임은 중국의 생육정책이 30여년 전 제정된 이래 수차례의 수정을 거쳐 오늘날에 이르렀다면서 현행 정책이 중국의 상황에 가장 알맞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11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규획 기간(2006-2010년) 중국이 새로운 출산 고조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하고 폭발적인 인구증가라는 '나비효과'의 재도래를 피하기 위해 현행 생육정책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출산규제 정책은 기본적으로 전체 인구의 92%를 차지하는 한(漢)족에 적용하며, 소수민족 가운데 인구가 200만명선인 조선족은 2명까지로 제한하는 등 종족에 따라 조금씩 다른 규정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