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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편나눔 행사장을 찾은 베이징 한국인 유학생들이 학자모 회원들에게 송편을 받고 있는 모습 |
韩 학부모들, 베이징 유학생 1천명에게 송편 나눠줘
추석을 하루 앞 둔 지난 2일, 중국 베이징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 한국 유학생들이 뜻밖에 송편 선물을 받고 기뻐했다.
베이징 한국 학부모들의 모임인 ‘학부모자원봉사모임(이하 학자모)’ 회원들은 이날 베이징의 대학로인 우다오커우(五道口)에서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송편나눔 행사를 가졌다.
휴일을 맞아 거리로 나온 유학생들은 예상치 못한 송편나눔 행사에 크게 기뻐했다. 유학생 최일현(21) 학생은 받은 송편을 그 자리에서 입에 넣더니 "이게 얼마만에 먹는 송편인지 모르겠다"며 즐거워했다.
그는 또한 "중국에서 먹는 송편이어선지 더 쫀득쫀득하고 달아 꿀맛 같다"며 동행한 중국 친구들에게 송편을 직접 입에 넣어주고는 "이게 바로 한국의 월병"이라고 자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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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편나눔 행사장을 찾은 중국인과 외국인 학생들이 송편을 맛보고 있는 모습 |
이날 송편나눔 행사는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유학생들도 송편을 맛보며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
중국인 리후이(李惠, 베이징어언대학 3학년) 학생은 "(중국인들이 추석 때 먹는) 월병과는 맛과 모양이 전혀 다르다"며 "한국의 송편을 먹으며 한국의 문화를 조금이나마 체험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우리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임에도 가족·친지들과 함께하지 못하고 타국에서 열심히 유학생활을 하는 한국인 유학생들을 위해 학자모가 마련한 것으로, 학자모 회원들은 이날 1천명의 유학생들에게 송편을 나눠줬다.
학자모 윤지연 회장은 "송편을 먹으며 한국에 계신 부모님과 가족을 생각하고 우리 명절의 의미를 다시금 떠올려 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이번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학자모의 '한가위 송편 나눔행사'는 재중국한국인회(회장 정효권), 재북경한국인회(회장 석상준), 신라떡집 등 교민단체와 업소에서 후원했다. [온바오 임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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