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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토플 110 학생이 D대에서 떨어졌다고?

[2009-10-04, 13:17:41] 상하이저널
“토플 성적이 110인 학생도 D대 시험에서 떨어졌대요. 우리 애 입시 준비를 어떻게 시켜야 할까요?” 최근 입시상담을 한 학부모의 볼멘소리이자 하소연이다.

‘토플성적이 110이면 영어실력이 최상급인데도 어떻게 D대 시험(국어, 영어 지필고사)에 떨어질 수 있냐’는 하소연과 ‘이렇게 특례입시가 어려워지는데 우리 애가 과연 원하는 대학에 입학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의 목소리이다.

학부모의 심정에 공감하지만 이해할 순 없다.

학부모는 두 가지를 잘못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특례입시는 대학별고사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D대는 서류평가를 전형에서 반영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토플 성적이 120점 만점이라도 D대 입시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입시 당일 대학별 지필고사에서 몇 문제를 틀렸느냐가 당락에 관건이 될 뿐이다.

이런 사정은 서류평가를 점수화하지 않는 서강대, 외대, 경희대 등의 입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두 번째는 토플점수는 특례입시에서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점이다.

서류평가의 비중이 높은 고,연대의 특례입시나 국제학부 전형에서도 토플점수는 평가요소의 한 부분이지 전부가 아니다.

가령 토플점수가 만점이어도 학교성적(GPA)이 형편없고 국어, 수학, 면접 등의 시험점수가 저조하면 불합격될 수밖에 없다.

이런 복잡한 현실에서 2011학년도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본인이 가야 할 방향이 거의 정해졌기 때문에 고민이 상대적으로 덜 할 것이다.

문과생이 수학을 계속 붙잡고 있어야 할 지 토플 공부에 미련을 두어야 할 지 등에 대한 답이 거의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후년 이후에 입시를 치를 현재 고1이나 중3 학생들의 경우는 머릿속이 참으로 복잡할 것이다.

가능하면 공부부담이 덜한 쪽의 길을 선택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면서 "뭐 특례가 이렇게 복잡해?"하는 화도 날 것이다.

하지만 남보다 덜 노력하면서 더 큰 성과를 얻을 수 없는 것은 진리이다.

최소한 남만큼의 노력은 하면서 최대의 결실을 바라는 것이 인간적일 것이다.

특례만 복잡한 것이 아니다. 세계 모든 대학의 입시는 나름대로 복잡하고 치열하다. 세계화 시대이기 때문이다.

그럼 학생들의 합리적 선택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현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치열한 입시에 대해 투덜대거나 짜증만 내지 말고 자신의 잠재력을 충분히 계발할 수 있는 도전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나만 어려운 입시 때문에 고생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의 고등학생이 함께 겪는 입시전쟁이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는 현재에 충실해야 한다.

나는 9학년이니까 지금은 적당히 공부하고 고 3 때 열심히 입시 공부해서 명문대학에 가겠다는 생각은 망상임을 명심해야 한다.

9, 10학년 때 학교공부와 외국어 공부를 소홀히 한 학생이 머리가 아무리 좋아도 1년 남짓 입시공부에 전력을 다해서는 명문대에 합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 특례입시에서도 10학년을 마친 시점에서 GPA와 외국어 공인성적의 수준에 따라 서류평가를 실시하는 고대, 연대와 성대 등의 입시 준비를 계속 할 것이냐가 결정된다.

따라서 현재 9학년이나 10학년에 재학중인 학생들은 학교공부와 외국어 공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학생들은 지금 학교생활에 충실하지 않고서는 자신이 원하는 미래가 없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권철주(글로벌입시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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